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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5화 리뷰 | 안 간다고 해도, 결국 사람은 떠난다

제임스정스 2025. 3. 23.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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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 남고 싶어도, 여긴 나를 남게 안 해줘.”




5화는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
그 간극의 감정을 아주 조심스럽게 풀어내는 회차입니다.

'사람은 늘 누군가의 마음에 머물고 싶어 하지만'
현실은 그렇게 두지 않죠.




◆ 5화 줄거리 요약 (스포 없음)

애순은 드디어 섬 밖으로 나갈 결심을 합니다.
꿈 때문일 수도 있고, 도망 때문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선택의 무게는 고스란히 관식의 몫으로 돌아옵니다.

관식은 여전히 말하지 않아요.
그저 조용히 지켜볼 뿐입니다.




◆ 애순의 결심, 관식의 침묵

아이유는 5화에서 가장 담담한 얼굴로 가장 큰 감정을 보여줍니다.
결심한 사람은 강해 보이지만, 사실 그 안은 무너지고 있죠.

반면 박보검의 연기는 말이 없어도 참 묵직해요.
“가지 마라”는 말 한마디 못 하면서,
눈빛으로는 계속 애원하고 있는 그 감정선…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 제주라는 섬, 그 안의 외로움

5화에서는 제주라는 공간의 한계가 유독 크게 느껴집니다.

버스도 제대로 안 오는 시골 마을

언제나 바람 부는 벌판

답답한 가족과 마을 사람들…


이 모든 게 애순에게는 ‘세상이 좁다’는 감정으로 다가오고,
관식에게는 **‘애순이 사라질 것 같은 불안’**으로 남습니다.




◆ 기억에 남는 장면

애순이 가방을 싸는 장면. 아무 말 없이, 라디오만 켜놓고.

관식이 건넨 유일한 한 마디:

> “니는… 꼭 가야 되는 겨?”




그 순간, 정적이 너무 커서
내 심장 소리가 들리는 줄 알았어요.




◆ 5화 감상 한 줄 요약

> “헤어짐은 말로 끝나는 게 아니라, 마음이 놓아주는 순간에 일어난다.”



5화는 ‘이별’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아도
감정적으로는 이별을 통과하는 회차입니다.
그래서 더 뭉클하고, 여운이 길게 남아요.




◆ 다음 화 기대 포인트

애순이 떠난 이후, 관식은 어떤 삶을 살게 될까

둘의 인연은 정말 여기서 끝나는 걸까

중년의 애순과 관식 이야기가 언제쯤 등장할지도 궁금해지는 시점이에요


6화는 또 다른 감정의 전환점이 될 것 같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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