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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9화 리뷰 | 아무 일도 없는 하루가, 마음을 가장 흔들 때

제임스정스 2025. 3. 2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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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아는 건… 오래 그리워했단 뜻이겠죠.”




《폭싹 속았수다》 9화는
말보다 공기, 시선, 침묵으로 이루어진 회차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건,
수십 년간 서로를 품고 살아온 두 사람의 잔잔한 고백입니다.




◆ 9화 줄거리 요약 (스포 없음)

9화는 드디어
중년의 애순과 관식이 본격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에피소드입니다.

하지만 그 대화는
‘어떻게 지냈어?’ 같은 안부가 아니에요.

“그때 왜 말 안 했냐”는
뒤늦은 질문과

“말해봤자 뭐가 달라졌을까” 하는
체념이 얽혀 있는 대화


그 둘 사이의 감정은 여전히 살아 있지만,
시간은 그것을 너무 많이 굳혀놓았죠.




◆ 문소리 & 박해준, 연기로 마음을 녹이다

문소리는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눈빛으로는 수없이 많은 질문을 쏟아냅니다.
그녀의 얼굴에는 애순의 인생 전체가 담겨 있어요.

박해준은 끝내 말하지 못한 사람의 무거운 후회를 보여줘요.
관식은 말이 없는 대신,
애순이 보지 않을 때 고개를 숙입니다.


이 두 사람의 연기는 대사가 필요 없는 회차를 완성합니다.




◆ 가장 인상 깊은 장면

> 오래된 찻집, 맞은편에 앉은 두 사람
창밖에는 빗방울이 떨어지고
대화는 없지만, 서로를 바라보는 시선



그 장면 하나로
과거부터 이어온 모든 감정이 설명돼요.
조용하지만 너무 벅찬 명장면이었습니다.




◆ “지금이라도 말할 수 있을까”

9화는 ‘지금이라도’라는 말이
얼마나 용기 있는 질문인지 보여줍니다.

다시 좋아할 수 있을까

다시 물어볼 수 있을까

아직 늦지 않았다고 믿어도 될까


《폭싹 속았수다》는 그 질문에
조용히 “그래도 괜찮다”고 답해주는 드라마예요.




◆ 9화 감상 한 줄 정리

> “그때 못 했던 말은 지금도 어렵지만,
그래도… 이제는 말하고 싶다.”



이 회차는 마음속에 고이고 고였던 말 한 마디가
비로소 꺼내지기 직전까지 차오르는 순간을 보여줘요.
그래서 너무 조용하고, 너무 울컥해요.




◆ 다음 화에 기대되는 점

두 사람은 정말 솔직해질 수 있을까

그때 못 지켰던 마음을,
이제라도 다시 꺼내게 될까

감정의 터닝포인트가 될 회차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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